성경이 답하다
하나님은 왜 에서가 아닌 야곱을 택하셨나요?
야곱이 더 나은 사람이어서가 아닙니다. 성경은 두 아이가 태어나기도 전에 선택이 이루어졌다고 말하며, 이를 행위가 아니라 "부르시는 이"에게서 난 은혜의 선택이라고 설명합니다. 야곱의 생애는 자격 없는 자를 끝까지 빚어 가시는 하나님의 이야기입니다.
태어나기 전에 이루어진 선택
리브가의 태중에서 두 아이가 싸울 때 하나님은 말씀하셨습니다. "두 국민이 네 태중에 있구나 ...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"(창세기 25장 23절). 바울은 이 사건에서 선택의 원리를 읽어 냅니다 — "그 자식들이 아직 나지도 아니하고 무슨 선이나 악을 행하지 아니한 때에 ... 행위로 말미암지 않고 오직 부르시는 이로 말미암아"(로마서 9장 11-12절). 야곱이 잘나서 뽑힌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. 실제로 이후의 기록은 야곱이 형을 속이고 아버지를 속인 사람이었음을 감추지 않습니다. 선택의 근거가 사람에게 있지 않다는 것 — 이것이 은혜의 문법입니다.
그렇다고 에서에게 책임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
성경은 하나님의 선택과 나란히 에서의 선택도 기록합니다. 그는 팥죽 한 그릇에 장자권을 팔았고, "먹으며 마시고 일어나 갔으니 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가볍게 여김이었더라"(창세기 25장 34절). 히브리서는 이를 "한 그릇 음식을 위하여 장자의 명분을 판 에서와 같이 망령된 자"의 예로 듭니다(히브리서 12장 16절).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과 인간의 책임은 성경에서 언제나 함께 갑니다 — 에서는 자기가 경히 여긴 것을 잃었고, 그 결과를 남 탓할 수 없었습니다.
선택은 특혜가 아니라 빚어짐의 시작이었습니다
택함받은 야곱의 인생은 꽃길이 아니었습니다. 속인 자가 외삼촌 라반에게 스무 해를 속으며 살았고, 마침내 얍복 나루에서 하나님과 밤새 씨름한 끝에 환도뼈가 어긋난 채 새 이름을 받았습니다 — "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"(창세기 32장 28절). 움켜쥐던 자(야곱)가 매달리는 자(이스라엘)가 되기까지, 선택은 그를 평생 연단했습니다.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복음인 이유는 하나입니다 — 하나님은 자격 있는 사람을 찾아 쓰시는 것이 아니라, 자격 없는 사람을 택하여 "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"(에베소서 1장 4절) 빚어 가십니다.